1943년,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시절. 미국 군부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독일군의 대공포에 맞아 추락하는 폭격기가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해결책은 명확해 보였습니다. 전투에서 돌아온 비행기들을 살펴보고, 총알 구멍이 가장 많이 난 부위를 강화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날개와 동체 중앙부에 탄흔이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군 엔지니어들은 "바로 이 부분을 보강하자"고 결론 내렸습니다.그런데 여기서 헝가리 출신의 통계학자 아브라함 발트(Abraham Wald)가 정반대의 주장을 펼쳤습니다."날개와 동체가 아닌, 탄흔이 없는 엔진 부위를 강화해야 합니다."군 관계자들은 어리둥절했습니다. 데이터가 분명히 날개에 총알이 집중되어 있다고 보여주는데, 왜 탄흔이 없는 곳을 보강하라는 ..